실향민 애환 나누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흠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속초 2024 실향민문화축제 폐막식. 속초시청 제공

속초 실향민문화축제 5만8000여 명 방문 성황리 폐막

속초=이성현 기자

강원 속초시 실향민축제가 5만8000여 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17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아바이마을 망향공원과 조양동 엑스포장 일대에서 진행된 ‘2024 실향민문화축제’에 5만8000여 명이 방문했다. 이번 축제에는 북녘에 고향을 두고 떠나 남한에 정착한 실향민과 그들의 후손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은 방문객들이 실향민의 아픔을 공감하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함께 나눴다.

첫째 날 합동망향제를 시작으로, 메인 행사장이었던 엑스포 잔디 광장에서는 ‘고향의 노래, 속초의 음식, 우리의 바람’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채로운 공연과 이북음식 체험행사를 비롯해 풍성한 즐길 거리가 이어졌다. 이북 실향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갈라콘서트 갯배’ 공연, 사투리를 통해 쉽고 친근하게 실향민문화를 선보인 전국 속초·이북사투리 경연대회, 전국 실향민 노래자랑과 같은 전국 단위 경연대회도 개최됐다.

이외에도 실향민들의 역사와 문화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속초를 소개한 감성스토리텔링 버스투어, 기존 포럼의 형식을 벗어나 ‘통일 선도 및 환동해 중심을 지양하는 속초’라는 주제로 진행된 실향민문화 학술포럼과 같은 연계행사를 통해 전년보다 내실 있는 축제로 주목을 받았다.

이병선 시장은 "이번 축제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실향민의 아픔과 그리움을 위로하고 서로의 유대감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분단된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작은 씨앗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