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아워 오션 콘퍼런스’ 내년 4월 부산서 열린다

‘해양 디지털’ 특별 의제로

해양오염·기후변화·지속 가능한 어업 등 세계 해양 현안을 논의하고 실천 공약을 발표하는 고위급 해양 국제회의인 ‘아워 오션 콘퍼런스(OCC·Our Ocean Conference)’가 내년 4월 부산에서 개최된다.

해양수산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 개최 계획을 보고하고, 2025년 4월 28∼30일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매년 개최돼 온 아워 오션 콘퍼런스는 해양을 주제로 한 고위급 국제회의다. 주요 국가 수반 등 100여 개국 정상급 대표단과 400여 개 국제기구, 비영리단체 등 1000여 명의 해양 분야 오피니언 리더가 참석한다. 해양오염, 해양 보호구역, 기후변화, 지속 가능 어업, 해양 경제, 해양 안보 등 6가지 기본의제와 개최국이 선정하는 특별의제에 관한 패널토론과 실천공약 발표가 이뤄진다.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불법어업 근절, 폐어구 저감, 공해상 해양 생물다양성(BBNJ) 협약 비준 등 주요 현안별로 글로벌 협력체계도 운영된다. 세계무역기구(WTO) 수산보조금 협정, 유엔 공해상 해양 생물다양성 협정 등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국가 간 협약 채택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는 ‘아워 오션(Our Ocean), 아워 액션(Our Action)’을 슬로건으로 한다. 특히, 지속 가능한 해양을 위한 행동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해양 디지털’을 특별 의제로 선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해양 데이터 분석, 디지털 해양 지도, 스마트 양식, 녹색 해운, 자율 운항 선박, 어업 전자감시 체계 등 우리나라가 강점인 분야에서 논의를 이끌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해양 규범 실천을 주도하는 해양 수산 분야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