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보수우파에 망나니 칼날 휘두르고 화양연화 막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홍준표(왼쪽)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대구시 제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국정농단 정치 수사로 한국 보수우파 진영을 궤멸시키기 위해 무자비하게 망나니 칼날을 휘두르던 그 시절을 화양연화(花樣年華)라고 막말하는 사람이 이 당의 대표를 하겠다고 억지 부리는 건 희대의 정치 코미디"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2월 한 종편채널에 출연, "내 인생에 화양연화는 문 정권 초기 검사 시절이었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화양연화’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뜻한다.

홍 시장은 최근 SNS, 국민의힘 당권 주자와의 회동 등을 통해 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왔다. 특히 이날은 한 전 위원장이 공식 선거 운동 돌입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보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대구를 방문하는 날이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의 회동 제의를 여러 차례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또 "그를 추종하는 보수우파 레밍 집단도 어처구니없다"며 "그때(국정농단 수사) 소환된 보수우파 진영 인사가 1000여 명에 달했고, 수백 명이 구속되고 5명이 자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을 등에 업은 철부지 정치 검사의 난동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비판이, 대선 경쟁 주자로 인식해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혹자는 대선 경쟁자 비판 운운하면서 견강부회하고 있지만 나는 이런 자는 용납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