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7월 한 달간 공식 일정 쉬며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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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한 달간 휴가를 보내며 휴식을 취한다.

교황청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교황이 통상적인 휴가 기간인 7월을 맞아 수요일 반알현과 회의 등 대부분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요일 정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되는 주일 삼종기도는 종래대로 집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7월 한 달간 교황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주일 삼종기도가 유일하다.



교황의 휴가는 소박한 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후 숙소인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지내며 기도와 독서, 휴식으로 휴가를 보내왔다. 2013년 즉위 이후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호화 관저를 마다하고 방문자 숙소인 이곳에 입주했다. 로마 외곽에는 역대 교황이 400여년간 여름 별장으로 사용한 카스텔 간돌포가 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이마저도 박물관으로 꾸며 대중에게 개방했다.



휴가를 마친 뒤에는 빡빡한 해외 방문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교황은 7월 한 달간 체력 충전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오는 9월 2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를 순방한다. 12일간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순방 일정은 교황의 올해 첫 해외 순방이자 재임 기간 11년 중 가장 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9월 말에는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방문이 예정돼 있다.

장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