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자력으로 큰 사람…한동훈과 질적으로 달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이준석과 한동훈은 질적으로 틀리다(다르다)"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한 전 위원장보다 우위에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이준석은 자력으로 큰 사람"이라며 "한동훈과는 질적으로 틀리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청년의꿈에 올라온 ‘한동훈은 이준석과 다른가요’라는 게시물의 댓글로, 해당 글 작성자는 "일각에서 ‘한동훈을 보고 이준석과 비슷하다. 한동훈이 당 대표가 되면 이준석처럼 당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데) 이준석과 한동훈이 다르다고 보나"고 홍 시장에게 물었다.

게시물 작성자는 이 의원과 한 전 위원장에 대해 ‘나경원 후보 등과 붙어서 30대의 젊은 개혁적인 후보가 당대표가 되지 않았나’ ‘한 후보는 여타 후보에 비해 특검에 대한 태도나 진중권, 김경율 등 진보 좌파도 배제하지 않아 개혁적이다’ ‘둘 다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가 썩 좋지 않은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둘 다 억울하게 당한 거다’ 등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앞선 지난달 27일 홍 시장은 "국정농단 정치 수사로 한국 보수우파 진영을 궤멸시키기 위해 무자비하게 망나니 칼날을 휘두르던 그 시절을 화양연화(花樣年華)라고 막말하는 사람이 이 당의 대표를 하겠다고 억지 부리는 건 희대의 정치 코미디"라고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한 바 있다.

또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의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등이 대구를 찾았을 때는 회동했지만, 한 전 위원장과는 "만날 이유가 없다"며 면담 요청을 두 차례 거절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