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지역 관광산업도 동·서 균형발전 꾀한다”…부산 바다축제 28년 만에 다대포서 단독 개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바다축제 기간 열린 비치펍 모습. 부산시청 제공

해운대·송정해수욕장 등 동부산 비해 부진한 서부산 해수욕장 활성화 취지
불꽃 쇼, 비치 펍, 푸드 라운지, 비치 요가, 반려견 동반 서핑, 선셋 서핑 등 다채
오늘 7개 해수욕장 개장 앞두고 다대포에 쿨링포그 등 편의설치도 예고


부산=이승륜 기자



"휴가철 지역 관광산업도 균형발전 꾀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종합관광축제인 부산바다축제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서부산에서만 열린다. 피서철마다 동부산에 몰리는 관광객을 서부산으로 분산해 지역 관광·여가산업의 균형 발전을 꾀하자는 취지다.

부산시는 오는 26~28일 열리는 제28회 부산바다축제가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다고 1일 밝혔다. 1996년 시작한 부산바다축제는 그간 부산 동·서 지역에서 모두 개최했다. 하지만 시는 동부산에 비해 서부산의 해수욕장이 활성화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행사를 다대포에서 단독으로 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휴가철 해수욕장 방문객이 줄어 부진한 가운데 동부산권 해수욕장은 매년 예년 수준을 유지하며 선전했다. 해운대해수욕장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이후인 2022년 881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가 2023년 821만 명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송정해수욕장은 서핑 성지로 알려지면서 이용객 수가 2022년 197만2576명으로 코로나19 전 수준을 회복한 뒤 2023년 204만4000명으로 증가세다.

반면 서부산 내 다대포해수욕장 이용객은 2022년 200만1000명, 2023년 116만 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595만 명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을 전해 들은 박형준 부산시장도 지난달 26일 다대포 해변 일원에서 관광수용태세 점검을 하면서 관련 기관·업주를 만나 바가지 근절 등을 약속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시는 또 바다축제를 매년 다대포에서 개최하는 등 서부산 해수욕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에 힘을 쏟는다. 당장 올해 바다축제부터 불꽃 쇼 등 볼거리와 비치 펍, 푸드 라운지 등 먹거리, 비치 요가, 반려견 동반 서핑, 선셋 서핑 등 체험 행사로 다채롭다. 시는 또 다대포에 1억9000만 원가량을 투입해 안개형 냉각수(쿨링포그) 등의 편의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다. 박근록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다대포를 비롯한 서부산의 해수욕장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동부산에 비해 휴가철 관광객이 저조했다"며 "오늘 개장한 지역 전체 7개 해수욕장의 사계절 활성화를 위한 축제·레포츠 등 콘텐츠와 연계해 서부산 여름 휴가지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바다축제 참가객들이 비치요가를 체험하고 있다. 부산시청 제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바다축제 때 선보인 불꽃 쇼. 부산시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