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CES 따라가며 남 배만 불릴 것인가”...데이비드 옥, 한국의 새 꿈 제시

새책 ‘사물이동성(Mobility of Things)’ 펴내

미래 핵심비즈니스 분야 최신 동향 보여주고

글로벌 경쟁력 위해 한국이 가야 할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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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언제까지 다보스나 CES를 쫓아다니며 남 좋은 일을 해야 할까요?" 새책 ‘사물이동성(Mobility of Things)’은 이런 도발적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명쾌히 제시한다.

저자는 주)소사코리아 대표와 사단법인 한국이스라엘기업협의회 사무총장(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는 데이비드(DAVID) 옥.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평생 연구한 저자는 인구 900만 명의 유대인이 전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역사를 움직이는 것을 눈여겨봤다. 어떻게 하면 소수의 민족이 글로벌 선두를 하게 되었는지를 연구했고, 그들은 소수지만 가치와 철학을 만들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교육과 시스템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데이비드 옥은 그 각성을 바탕으로 첫 번째 책‘스타트업 이스라엘’을 펴냈다. 이번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될 수 있을까를 한국이 처한 상황을 적용하여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저자가 크게 주목한 곳은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행사. 각 나라에서 제일 잘나가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하여 미래 인류의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이고 거기서 글로벌 기업의 명암이 가려진다. 과연 CES가 무엇이길래 전 세계가 앞다투어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걸까?

CES에서는 전시회 뿐 만 아니라 미국의 문화, 예술, 경제, 기술 등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국의 프론티어가 대거 찾아와서 세계의 최신 흐름을 경쟁적으로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최고 묘미이다. 미국의 애플(Apple), 요즘 뜨는 엔비디아(NVIDIA), 아마존(Amazon) 보다 CES의 매출과 이익이 더 큰 이유이다.

저자는 이제 우리나라도 미국의 CES와 같은 MICE 플랫폼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난하고 못 먹던 보릿고개 시절, 그 당시 전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속도로, 제철소를 건설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한국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창조적 수소의 개척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는 이번 책에 사물이동성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반도체, 2차 전지, 수소,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미래 핵심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최신 동향을 담았다.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한국이 ‘MoT 글로벌 쇼’를 개최하며 사물 이동성을 중심으로 한 미래 비즈니스 분야를 성장시킴으로써 글로벌 흐름에 맞게 경제 재도약을 이룰 것을 기대한다. 다음 세대들을 위한 기후와 환경 문제 해결안, 미래의 먹거리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라면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거릴 대목이 많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