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같은 8강… 독일 vs 스페인, 6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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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8강 대진’ 확정
부진했던 두팀 ‘부활’ 꿈꿔
호날두 “이번이 유로 마지막”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 대진이 확정됐다.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의 대결이 가장 눈길을 끈다. 또한 마지막 유로 출전을 선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자신을 우상으로 꼽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3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와 튀르키예의 승리로 유로 2024 8강 진출국이 확정됐다. 네덜란드가 루마니아를 3-0, 튀르키예는 오스트리아를 2-1로 제압했다. 네덜란드와 튀르키예는 유로 2008 이후 16년 만에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개최국 독일이 스페인과 6일 오전 1시, 포르투갈이 프랑스와 6일 오전 4시, 잉글랜드와 스위스가 7일 오전 1시, 네덜란드와 튀르키예가 7일 오전 4시에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나겔스만 독일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과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지휘하는 스페인의 격돌이 관심을 끈다. 독일과 스페인은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세계 정상을 다툰 강호다. 두 국가는 유로 2008 결승에서 대결했는데, 당시 스페인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유로 2008과 유로 2012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은 유로 2012와 유로 2016 4강,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정상에서 호령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

독일과 스페인은 부진도 함께했다. 먼저 상승세를 탔던 스페인이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쇠퇴기도 앞서 시작,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머물렀다. 유로 2016에서도 16강에 그쳤다. 독일은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에 패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데 이어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제동이 걸렸다. 그리고 유로 2020에선 16년 만에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기나긴 부진에 빠졌던 독일과 스페인은 유로 2024를 기점으로 부활을 꿈꾼다.

호날두와 음바페의 맞대결도 화제다. ‘꼬마’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던 ‘우상’ 호날두를 보며 꿈을 키웠다. 음바페는 지난달 거액을 포기하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어린 시절에 호날두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39세인 호날두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유로라고 선언했다. 호날두는 2일 포르투갈 매체 RTP와 인터뷰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 유로가 (내게) 마지막 유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의 역사로 꼽히는 호날두는 역대 최다 득점 1위(14골)와 최다 도움 1위(7개), 최다 대회 출전 1위(6회) 등을 작성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