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밀레이, 브라질 룰라 향해 “멍청한 공룡”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향해 막말 공세를 퍼부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도 불리는 극우 성향의 밀레이 대통령과 남미 좌파의 대부로 여겨지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밀레이 취임 전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에 올린 ‘완벽하게 멍청한 공룡’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룰라 대통령이 "부패한 공산주의자"이며 지난해 아르헨티나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고 맹비난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밀레이 후보의 경쟁자를 돕기 위해 참모를 파견한 것을 두고는 "강력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며 "만약 우리가 이 크고 멍청한 공룡이 말한 대로 했다면 우리는 졌을 것"이라고 적었다.

밀레이 대통령은 6∼7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국제 보수진영 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참석을 앞두고 글을 올렸다. 두 정상은 밀레이 취임 후 7개월째 정상회담 없이 대화가 단절된 상태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브라질 방문에서 룰라 대통령의 정적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