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임성근 연루 제보, 공작이자 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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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골프 보도’ 의혹 제기

“제보한 변호사는 김규현 추정
文정부때 정무비서관 보좌관
단톡방에 임 前사단장은 없다”

권성동(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의 라인’이라는 의혹을 촉발한 ‘임 전 사단장과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자 골프모임 추진 단톡방’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제보공작 사건이자 정언유착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25일 임 전 사단장 골프모임 추진 의혹을 담은 언론보도를 두고 “보도에 사용된 지난해 5월 단톡방에는 변호사 C 씨가 등장한다. C 씨는 김규현 변호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정무비서관이었던 김광진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경선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이다. 권 의원은 “만일 김 변호사가 의혹의 당사자라면 단톡방 캡처본 제작자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관여한 것”이라며 “또 이를 다시금 보도하도록 해 이슈를 재확산하고, 본인이 변호를 맡은 사건을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활용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2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변호사가 한 발언도 주목했다. 방송에서 김 변호사는 전날 보도를 언급하면서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만나게 돼 있다”며 “그 연장선상에 팩트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김 변호사는 뒤에서 제보자 노릇을 하고, 앞에서는 확성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단톡방 C 씨를 김 변호사로 특정한 것과 관련해 “제가 캡처본을 직접 보진 못했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유튜브에서) 김 변호사가 팩트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을 보면서 이건 김 변호사의 작품이라는 것이 틀림없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단톡방에 임 전 사단장이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해당 단톡방에 임 전 사단장은 없다”며 “골프모임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오히려 민주당 정치인은 있었다”고 말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계좌관리인 이모 씨. 여기가 임 전 사단장과 아는 관계라는 것도 밝혀졌다”며 “카톡방에 골프모임을 추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느냐? 그게 추가로 드러난 증거”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임 전 사단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태 관련 인물인 이 씨와 골프 모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