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회사채 8050억 주문접수 ‘흥행’

DL이앤씨는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진행 결과, 총 8050억 원의 주문을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DL이앤씨가 당초 2년물 600억 원, 3년물 400억 원 등 총 1000억 원 규모로 잡은 목표의 8배에 달한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인한 건설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석된다.

DL이앤씨는 재무안정성과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결과로 평가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에서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안정적)’ 등급을 받아 2019년 이후 6년 연속 해당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AA급의 우량 회사채가 희소한 만큼 DL이앤씨의 수요예측이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2021년 이래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현금 1조2506억 원을 보유해 지난해 말 대비 1896억 원 증가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온 만큼 차입금 의존도는 13.5%에 불과하고, 부채비율 역시 102.3%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