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동당, 14년만의 정권교체 유력

오늘 총선…역대 최다의석 전망

차기 영국 총리와 정부 구성을 결정할 650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5년 전 참패 이후 과감히 우클릭한 제1야당 노동당이 영국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며 집권 보수당에 완승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국 650개 선거구에서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에 투표가 시작됐다. 주요 언론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는 이날 오후 10시 투표가 끝나는 대로 나올 예정이다. 현재까지 흐름으로는 노동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은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43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에서 총선이 처음 시작된 1832년 이래 단일 정당이 얻은 최다 의석이 된다. 이에 반해 보수당은 102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의석수가 현실화하면 보수당으로서는 1834년 토리당을 이어받아 창당된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노동당이 정부를 구성할 준비를 이미 마쳤다”며 대승을 자신했다. 반면 리시 수낵 총리는 “선거 결과에 책임지겠다”며 투표 시작 전부터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