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캐나다 수출공사와 ‘탄소중립’ 산업 협력

SK그룹이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와 손잡고 청정기술과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SK㈜는 4일 EDC와 이 같은 내용의 ‘양사 간 중장기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DC는 1994년 캐나다 연방정부가 100% 출자해 설립한 공적수출신용기관(ECA)으로 친환경·디지털 등 정책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맡고 있다. 이번 MOU는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친환경 산업 발전을 위해 양사가 힘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SK그룹은 이번 EDC와의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넷제로(Net Zero) 조기 달성을 위한 안정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룹이 보유한 반도체·배터리 분야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핵심광물 부국인 캐나다와 협력해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머레이드 레이버리 EDC 사장은 “네트워크 구축, 공급망 강화 등을 통해 양국 간 무역 기회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그간 북미 지역에서 첨단산업 분야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왔다. SK온은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비엠과 공동으로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도 미국 조지아주에서 배터리 합작 공장을 조성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해 5월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동, 첨단 사업 투자와 캐나다 정부 지원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