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직까지 서면에 플로피디스크 제출요구
소니 2011년 생산중단 이후 생산 회사도 없어
일본 정부, ‘디스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일본이 ‘마침내’ 공식 제출 서류에 플로피디스크 사용을 하지 않게 되면서 당국이 공식 ‘승리선언’을 하게 됐다.
5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지난 3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플로피 디스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고노 디지털상은 취임 후 관료제 현대화 캠페인에 주력해 왔다. 그 이정표를 찍은 것이 지난 6월 14일 발표된 플로피 디스크 사용 철폐다.
그는 차량 재활용 관련 환경 규제 하나를 제외하고는 플로피 디스크 제출을 요하는 관련 규정 1034개를 모두 폐기했다.
한때 기술 강국으로 여겨졌던 일본은 최근 몇 년 동안 변화에 대한 깊은 저항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의 물결에서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플로피디스크 못지 않게 대표적인 것이 정부의 단계적 폐지 노력에도 많은 기업들이 공식 ‘직인’을 요구하는 문제다.
일본 저팬타임스는 "일본은 빙하의 속도로 도장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적었다.
일본인들도 이 같은 상황에 답답함을 드러내고 있다. 한 엑스(X·구 트위터)사용자는 플로피 디스크를 "시대착오적인 행정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모바일 사용자들은 "아직도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하는 정부라니... 그곳은 노인네들로 가득차 있다"라던가 "드디어 플로피 디스크가 경매 사이트에 나올 수 있게 됐다"는 등 자국의 탁상행정에 자조적인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1960년대에 만들어진 플로피디스크는 최대 1.44MB의 데이터만 저장할 수 있다. 마지막 제조업체였던 소니는 이미 13년 전인 2011년에 생산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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