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프랑스 민심은…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7일)를 사흘 앞둔 4일 파리에서 한 시민이 선거 벽보 앞을 지나고 있다. 좌측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당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 ‘앙상블’ 후보의 벽보가, 우측에는 좌파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 후보의 벽보가 붙어 있다. EPA 연합뉴스
■ 총선 결선투표 이틀 앞 ‘혼돈’
“RN, 577석중 210~240석 예상”
‘선거과열’로 폭력 사태 이어져
오는 7일 치러지는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를 이틀 앞두고 1차 투표에서 압승을 거둔 극우파 정당 연합(RN)이 과반을 획득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선거 과열로 폭력 사태가 이어지자 프랑스 경찰은 선거 당일 3만 명의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LCI와 르피가로가 여론조사기관 IFOS에 의뢰해 지난 3~4일 유권자 19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RN의 예상 의석수는 210~240석으로 전망됐다. 이는 르피가로가 1차 투표의 득표율(33.2%)을 바탕으로 당초 예측했던 의석수(240∼270석)보다 줄어든 것이다. 총 577석인 프랑스 하원의 과반(289석)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은 170~200석을 차지해 2위를 차지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비롯한 범여권(앙상블)은 95~125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화당은 25~4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며칠 동안 프랑스 내 중도와 좌파가 단일화를 통해 RN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에게 길을 터준 성과라고 분석했다. RN은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하면 정부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정부는 결선 투표를 앞두고 폭력 사태가 이어짐에 따라 극우와 극좌 세력이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파리에 5000명의 경찰을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결선 투표날인 7일에는 프랑스 전역에 경찰 3만 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결선 투표를 앞두고 정치인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정부 대변인 프리스카 테베노와 RN 후보인 마리 도시, 공화당 후보 니콜라스 컨커가 공격을 받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편,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는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로 2024 8강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람들(RN) 손에 우리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극우당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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