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도봉지하차도 ‘수해 대응’ 점검… “침수감지·진입금지 장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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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참사 1주기’ 맞아 방문

지하차도 침수로 14명이 숨졌던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1주기인 1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중랑천변 도봉지하차도를 찾아 지하차도 관리현황과 풍수해 대비 태세를 직접 점검(사진)했다. 오 시장은 특히 지하차도 진입 차단 시설 작동 상태와 중랑천변에 위치한 동부간선도로 통제 대책 등을 면밀하게 살폈다.

쑥색 민방위 셔츠를 입고 현장을 방문한 오 시장은 이날 “그런 일이 없어야겠지만, 만약에 강우량이 집중돼 혹시라도 지하차도에 침수가 발생하더라도 이미 침수 감지 장치와 진입 금지 장치가 다 마련돼 있다”며 “현장에는 인력이 2명씩 배치가 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진입 차단 시설이 작동되면 진입 금지 표지판이 작동되고 진입 차단 시설이 내려오게 된다”며 “시민 여러분들은 협조 사항에 잘 따라 주시기만 하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도봉지하차도 방문 전 오 시장은 도봉지하차도 관리사무소에서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으로부터 시 전체 지하차도(165개소)에 대한 풍수해 대책을 보고받고, 지하차도의 안전대책도 확인했다.

시는 지난 6월까지 서울 시내 지하차도 165개소 중 침수 우려가 있는 98개소에 침수 감지 장치를 비롯해 진입차단시설 또는 진입금지 전광표지판 설치를 완료했다. 또 비상사다리(79개소), 비상탈출구(11개소) 등 비상대피시설도 갖췄다. 아울러 지하차도별로 4명씩 총 660명의 관리 담당자를 지정, 밀착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관리 담당자는 시설관리기관·자율방재단·경찰로 구성되며 현장 모니터링·차량통제·현장복구 등의 역할을 한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