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중년 지속 가능 일자리 사업 눈길…도보 배달부터 트래킹 가이드, 공정여행 강사까지 다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신중년 트래킹 가이드 실습 현장의 모습. 부산시청 제공

지역 공공기관과 연계해 50, 60대 일자리 사업 창출
"한 달 최고 50만 원 소득에 삶의 보람까지 챙겨 만족"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가 50, 60대 신중년 지속 가능한 일자리 사업을 잇따라 본격화한다. 유통 대기업과 협력해 도보 배달 일을 만들고, 지역 관광길 트래킹 가이드를 양성하는가 하면, 공정여행 사회적기업을 상대로 교육하는 강사까지 양성하는 등 사업 내용이 다양하다.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중년(50, 60대) ESG 일자리 창출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그 첫 사업으로 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이달부터 신중년 트래팅 가이드 일자리 사업을 한다. 부산 갈맷길(관광 도보길) 등 자연 관광·문화자산 주변을 트래킹하는 관광객을 상대로 전문 안내인이 활동하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양성된 신중년 트래킹 가이드들이 참여한다. 시는 이달부터 신중년 트래킹 가이드를 갈맷길 트래킹 프로그램에 투입하고 오는 9, 10월 청각장애인 안내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시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는 지에스리테일과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신중년 도보 배달원 사업 참여자를 현재 50명에서 200명까지 올해 안에 확대할 계획이다. 신중년 배달원은 모바일앱으로 주문된 3~4㎏까지 상품을 거주지 반경 1㎞ 이내 주문지에 도보 배달하면 건당 2000~4000원의 배달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사업 참여자들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일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데다가 한 달 평균 20만 원 가량(최고 50만 원)의 소득을 거둘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시는 또 공정여행 관련 사회적 기업의 인큐베이팅(육성) 역할을 할 신중년 강사도 지난달부터 양성 중이다. 시 관계자는 "강사 12명이 공정여행 기획자 양성 과정 통해 여행상품 기획, 마케팅 관련 이론·실무교육을 받았다"며 "이들은 지역 학교와 다함께돌봄센터 등지에서 11월까지 공정여행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