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반경 18km 이내 휴가지에선 드론 띄우지 마세요”…자칫 기분 내려다가 처벌 받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고리원자력본부가 최근 부산 임랑해수욕장 주변에서 드론 비행금지구역 홍보행사를 했다. 고리원자력본부 제공

고리원자력본부, 홍보·안내 활동 통해 전년 대비 드론 출현 40% 이상 줄여

부산=이승륜 기자



"원전 주변에 드론이 보이면 신고 해주세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임랑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드론 비행금지구역 안내 캠페인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원전 주변 지역(반경 18km 이내)에 해당하는 기장지역 피서지는 항공안전법에 따라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해당 지역에서 드론 비행을 하고자 하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받지 않고 드론을 띄우면 과태료가 부과되거나 불법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 이에 고리원자력본부와 기장경찰서, 18해안기동대대는 원전 주변 드론 비행금지구역 안내와 불법 드론 조종자 발견시 신고 요령 등을 홍보했다. 당시 기장경찰서 경비작전계 최태현 경장은 "원전 주변이 비행금지구역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드론을 날렸다가 처벌받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드론 비행금지 안내 캠페인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경각심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고리원자력본부는 불법 드론 비행을 예방하기 위해 유명 관광지에서 관련 홍보 안내를 하고 각종 홍보·안내 시설을 설치해 불법 드론 출현 횟수를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줄였다. 이광훈 고리원자력본부장은 "불법 드론 비행이 이뤄지면 바로 탐지해 대응할 수 있는 드론 방어장비를 구축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외부 위협으로부터 원전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