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효과 있나…서울시, 공청회 개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뉴시스

신촌 로터리에서 연세대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550ｍ의 거리


서울시는 다음 달 6일 오후 2시 서대문구 창서초등학교에서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정책 방향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으로 인한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 교통 불편에 관한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시는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향후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연세로는 신촌 로터리에서 연세대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550ｍ의 거리다.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운영되는 이곳은 버스와 16인승 이상 승합차,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으며 택시는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제한적으로 다니는 중이다. 시는 연세로 보행 편의성 개선을 위해 2014년 1월부터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시는 교통량 및 매출액 증감 등의 효과를 분석해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목적의 상실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자 지난해 1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모든 차량 운행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당시 분석 결과 해제 기간에 연세로 상권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건대입구역 등 비슷한 대학 상권보다 높았고 버스 통행속도에도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서대문구는 지난해 9월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다른 장소와 비교하는 것보다는 한 장소를 놓고 코로나 종식 이후에 대중교통만 다니게 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비교하는 게 좋겠다는 이유에서 같은 해 10월부터 다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적용했다.

이후 서대문구는 대중교통전용지구가 해제(차량 통행 전면 허용)된 3개월(2023년 2~4월)과 재시행(노선버스만 통행)된 3개월(2023년 11월~2024년 1월)의 상권 매출 변화를 분석했다. 점포당 일평균 매출액을 비교해보니 재시행 기간이 해제 기간에 비해 6%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