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당대표 제1과제는… ‘尹과의 관계’ 재설정

오늘 전대서 새 지도부 선출
결선 투표로 갈지 여부 주목

국민의힘은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선출한다. 새 여당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재설정이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당원 대상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80%, 20%의 비중으로 반영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각각 뽑는다. 당 대표의 경우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여당 차기 지도부 앞에 많은 과제가 놓여있지만, 가장 급선무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 재설정이라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윤(윤석열)계’와 ‘친한(한동훈)계’가 대립하며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요구 폭로 파문’ 등 심각한 분열 양상을 띠었고,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여권이 새 미래를 꿈꾸기 어렵다.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은 통화에서 “차기 당 대표는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분명하게 확립해 국민과 당원을 안심시키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어났던 갈등과 분열은 기우이자 지나친 염려였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정이 신뢰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총선 전부터 문제로 지적돼 온 수직적 당정관계도 재정립해야 한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신임 대표는 친윤과 비윤(윤석열)계 구도에서 탈피해 적극적 조정자 역할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당이 대통령 임기 후반 지지율을 견인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유섭·김보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