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폭염… 대기 불안정에 곳곳선 소나기

25일 남부는 35도까지 올라

경기 북부 지역에 형성된 정체전선 위로 소규모 저기압이 통과하며 22일 밤부터 23일 오전 사이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으며, 이날 오후부터 24일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추가로 60㎜가량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서울 잠수교와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휴전선 인근에 형성된 정체전선에 저기압이 유입되며 비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했고,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시간당 3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22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포천 147.5㎜, 동두천 124.5㎜, 연천 115.5㎜, 파주 108.0㎜, 양주 101.0㎜ 등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 비가 집중됐다. 서울 또한 80.0㎜로 적지 않은 비가 내렸고, 자정 무렵에는 시간당 31.9㎜의 비가 집중됐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영향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4일 오후부터는 한동안 정체전선의 영향보다는 본격적인 폭염과 함께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 가능성이 크다. 청주·대전·천안 등 중부 내륙 지역의 이날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르고, 대구(34도) 등 남부 지역도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는 24일부터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24일 낮 최고기온은 30도, 25일은 3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은 습한 날씨에 강한 햇볕을 받으며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남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겠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