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팀네이버, 물관리 테크로 ‘제2 중동 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우디 디지털트윈 플랫폼 추진

한국수자원공사가 초격차 기술인 ‘물관리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제2의 중동 붐 개척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팀 네이버’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NHC(National Housing Company)와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사업 착수를 위한 선언식을 가졌다. 팀 네이버는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네이버 계열사가 ‘원팀’처럼 활동하는 협업체로, 수자원공사는 팀 네이버와 향후 5년간 물관리 분야 디지털트윈 개발 및 운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수자원공사는 이날 계약에 앞서 지난 5일 팀 네이버와 ‘사우디아라비아 물관리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진출을 위한 민관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사진) 수자원공사 측은 “국내 물테크 산업의 중동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실히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성과를 기반으로 구축해 온 홍수량 모니터링, 예·경보 시스템, 강우 레이더 등의 첨단 시스템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전수할 예정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며 대규모 도시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을 물관리 파트너로 선정한 건 그 의미가 크다”며 “지난 20세기의 중동 붐이 노동력에 기반한 수출산업이었다면 이제는 물을 기반으로 원천 기술과 솔루션을 수출하는 제2의 중동 붐을 개척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