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봉화 ‘복날 살충제 사건’ 명확한 증거 확보 주력… 감정물 311점 채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경찰청 전경. 경북경찰청 제고

86곳서 확보한 CCTV·블랙박스 등 자료 분석 중


봉화=박천학 기자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경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그동안 확보한 증거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경로당 주변 CCTV·블랙박스 등 86곳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현장감식을 통해 감정물 총 311점을 채취해 감정을 의뢰했고 관련자 56명을 면담 및 조사했다.

앞서 지난 15~16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에서 여성경로당 회원 4명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또 1명은 18일 의식을 잃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위 세척액 등에서는 공통으로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들은 지난 15일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후 4명은 경로당에 들른 뒤 커피를 마셨고 나머지 1명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지난 15일 쓰러진 어르신(65)과 16일 입원한 어르신(78)은 일반 병실로 옮긴 이후 빠르게 회복하면서 식사와 정상적인 대화도 가능하다. 경찰은 원한이나 갈등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