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중기중앙회간 포스코… 동반성장 약속

퓨처엠, 녹색채권 6000억 발행

장인화(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후 경제단체 첫 상견례로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포스코 회장의 중기중앙회 내방은 과거 정준양 전 회장 방문 이후 11년 만이다.

장 회장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중기중앙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계와 포스코의 새로운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그룹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강건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면서 “앞으로 양 기관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상생협력을 확대·강화하는 등 중소기업계와의 새로운 동반성장의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중기중앙회와 포스코는 앞서 2008년 상생협약 체결을 계기로 △포스코 고유의 생산현장 경영혁신기법인 퀵 6시그마(QQSS) 혁신활동 컨설팅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스테인리스 반덤핑 제소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지원 등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 회장은 장 회장에게 “이번 장 회장 방문은 과거 정 전 회장 이후 11년 만이라 큰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양 기관이 활발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한국형 녹색 채권 6000억 원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녹색 채권은 환경부가 친환경 경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발행을 지원하는 채권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6일 수요예측 결과 모집 금액의 3배에 가까운 8350억 원의 수요가 확인돼 당초 계획한 3000억 원보다 발행액을 2배로 증액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번 조달 자금을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 상환과 건설 중인 광양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장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배터리 산업의 성장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웅·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