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분기 영업이익 4.2% 하락···전기차 수요둔화 여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전기차 전용 모듈 공장 현대모비스가 900억 원을 투입해 울산에 조성할 전기차 전용 모듈 공장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

“완성차 고객사 생산량 감소 및 전기차 시장 정체 영향”
고부가 제품 확대해 성장 동력 확보 노력 지속


현대모비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3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가 차량 부품 공급사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4조6553억 원, 영업이익 636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5조6849억 원) 대비 6.6% 줄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6638억 원)에 비해 4.2%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가 내연기관 모델에서 전기차 모델로 전환하는)‘전동화’ 부품을 공급하는 완성차 고객사들의 생산 감소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동화 부품이 포함된 모듈과 핵심부품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11조690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프터서비스(AS) 사업 부문은 글로벌 수요 강세 지속으로 9.9% 증가한 2조964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품과 통합형 제어기 등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되, 하이브리드차 부품 공급을 늘리는 등 현재의 전기차 ‘캐즘’에 대해 빠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기차 물량 감소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전장 등 고부가가치 부품 제조 분야 매출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다”며 “하이브리드차의 부품 공급을 늘리는 등 친환경차 부품 공급 믹스(구성비율)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23억2000만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연간 수주 목표인 93억4000만 달러의 25%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아시아 시장 완성차로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램프 등 핵심 부품을 추가 수주하는 등 하반기 공격적 영업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