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부축받던 노인이 운전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부축을 받는 노인이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시청역 참사’로 고령 운전자에 대한 면허 소지 찬반이 뜨거운 가운데 부축까지 받으며 정상적 보행이 어려운 노인이 차를 모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노인은 걷기가 힘에 부치는 듯 몸을 떨기도 하면서 약 5m를 2분 정도에 걸쳐 천천히 걸어 운전석에 올라탄 뒤 차를 몰았다. 온라인에서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운전을 한다고?"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운전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단대전통시장 앞 도로에서 촬영됐다.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한 차주 측은 빈자리에 주차하고자 대기하다가 이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손엔 지팡이를 들고 다른 한쪽은 부축을 받는 고령의 남성이 등장한다. 고령의 남성은 주차해 놓은 차량으로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이동한다. 고령의 남성은 거동이 불편했던 탓에 약 5m를 이동하는데 2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 남성은 어지러운 듯 중간중간 고개를 숙이거나, 거동이 힘에 부치는 듯 몸을 떨기도 했다. 특히 운전석에 올라탈 때는 다리를 심하게 떨다가 이내 중심을 잃고 운전석 방향으로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차에 올라탄 고령의 남성은 이후 차를 몰고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해당 영상에 네티즌들은 "저러다 큰 사고 나겠다" "너무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해마다 증가해 2020년 3만 1072건에서 2023년엔 3만 9614건으로 3년 새 27.5%(8542건) 증가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내년에 65세 이상 운전자가 498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