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최고지도자 하니예, 이란서 살해돼...“이스라엘 소행”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살해됐다.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테헤란을 방문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와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하니예의 사망이 "이스라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마스 1인자가 저항의 축(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을 이끄는 이란 수도 한복판에서 살해된 만큼 이스라엘의 개입이 확인될 경우 이란의 가자전쟁 개입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현지시간)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살해됐다며 "시온주의자들(이스라엘)이 그가 머물던 곳을 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 공보실도 즉각 성명을 내고 하니예의 거주지가 공격받아 하니예와 경호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니예는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중립국인 카타르 등에서 하마스의 전투를 지휘하던 인물이다.

이스라엘은 아직까지 하니예의 사망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니예의 사망이 하마스에 "큰 타격"을 입혔다며 가자전쟁에 ‘레드 라인’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