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휴가와 방학을 맞아 외갓집을 방문한 3남매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촌의 차량에 탑승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3남매는 모두 사망했으며 운전한 사촌만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촌이 회복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전북 순창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18분쯤 순창군 인계면 지산마을 앞 도로에서 A(22) 씨가 몰던 1t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차에 타고 있던 B(여·25) 씨와 C(18) 군, D(17) 군 등 3남매가 숨졌다.
부산에 거주하는 B 씨 등은 지난 2일 휴가철을 맞아 외삼촌이 거주하는 순창에 방문했다. 이들은 전날 저녁 사촌인 A 씨가 운전하는 1t 트럭을 타고 순창 읍내에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순창 읍내에서 술을 마신 A 씨는 새벽 사촌들과 집으로 돌아가다 커브 길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A 씨를 제외한 3남매가 모두 사망했으며, 운전자 A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협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현재 A 씨가 많이 다쳐서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어느 정도 회복하는 대로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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