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혼란시 국가신용등급 강등”…피치, 태국에 경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헌법재판소의 해산명령을 받은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태국의 정치적 혼란이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치는 "태국의 잦은 정치적 변동은 정책 결정 효율성을 저해해왔다"며 "태국의 거버넌스 지표는 많은 BBB 등급 국가들과 비교해 양호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임명됐고 전진당 해산에 대한 대중 반응이 상대적으로 조용해 현재로서는 정치적 불안이 광범위하게 확대될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정치적 위험 요소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제정책 효과와 성장 전망을 약화할 수 있는 정치적 혼란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지난해 11월 태국 국가신용등급을 ‘BBB+’,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지난 7일 태국 제1당이자 야당인 전진당에 대해 왕실모독죄 개정추진을 이유로 해산 명령을 내리고 지도부 11명의 정치활동을 10년간 금지했다. 이어 14일에는 세타 타위신 총리를 부패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인사를 장관에 임명했다며 해임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