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치과병원에 폭발사고 일으킨 피의자 검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경찰청 전경. 광주경찰청 제공

부탄가스 등 들어있는 상자로 폭발사고 일으켜…인명피해는 없어

광주=김대우 기자

부탄가스 등이 들어있는 폭발성 물질로 광주의 한 치과병원에 폭발사고를 일으킨 피의자가 사건 발생 약 2시간 만에 자수했다.

광주경찰청은 22일 폭발성물건 파열 사건 피의자 A 씨를 긴급체포해 범행동기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1시 7분쯤 부탄가스와 시너 등 폭발성 물질이 들어있는 상자에 불을 붙여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치과병원 출입문 입구에서 터트린 혐의(현주건조물방화)를 받는다.

A 씨가 두고 간 상자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약 10분 만에 진화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불로 치과병원 등 해당 건물 내에 있던 시민 9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치과병원 일부도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발생 직후 광주서부경찰서 강력팀과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 등 45명을 투입해 폐쇄회로(CC) TV 추적 등을 통해 피의자 신원을 특정하고 검거에 나섰다. 택시를 타고 도주하던 A 씨는 사건 발생 약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45분쯤 광주 광산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