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은 영양고추로…”…영양군, 서울광장서 축제 개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영양고추 H.O.T Festival’’모습. 영양군청 제공

29~31일, 60여 농가와 고춧가루 가공업체 등 참여


영양=박천학 기자



"올 추석에는 ‘영양고추’를 선물하세요."

경북 영양군이 추석을 앞두고 지역 특산물 고추로 수도권 입맛 잡기에 나선다.

영양군은 오는 29~3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024 영양고추 H.O.T Festival’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2007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고추’라는 단일 테마로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 ‘가장 작은 육지 속의 섬’에서 ‘대한민국 최대 중심도시’로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 행사다.

군은 다양한 맛과 용량의 ‘빛깔찬’고춧가루와 ‘빛깔찬’고추장 등 영양고추의 맛을 제대로 전해 도시민의 소비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무대 행사를 최소화하고 농특산물 통합 마케팅 중심의 행사를 선보이기로 했다. 군에서 키운 최고 품질의 영양고추와 고춧가루, 다양한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한 60여 농가와 영양고추유통공사, 영양농협, 남영양농협 등의 우수 고춧가루 가공업체가 함께 참여한다.

식탁으로 올라가기 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상품의 가치와 품질 보증을 위한 작업도 이루어진다.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지정,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충족 등 엄격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고추가공품을 내놓는다.

영양고추는 외관은 윤기가 많이 나고 반들반들하며 과피가 두꺼워 건조 시 약간 검붉지만 가루가 많이 나는 게 특징이다. 또 단맛과 매운맛이 조화돼 매콤달콤하며 고춧가루를 적게 사용해도 진한 맛을 낼 수 있어 음식을 만들 때 쓰임새가 다양하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빨리 열린다"며 "추석을 앞두고 핫(HOT)한 축제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군을 비하하는 내용의 영상으로 비판받은 끝에 사과했던 코미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도 이 축제 홍보에 나섰다. 피식대학은 지난 5월 영양군을 비하하는 표현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가 비판받자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이어 피식대학은 지난 7월 집중호우가 발생한 영양군에 냉장고, 세탁기 등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고 지역 관광지 등 홍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