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더위가 물러간다는 절기 ‘처서’인 지난 22일에도 전국에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자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햇빛을 가리기 위한 양산을 쓰고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8월 폭염일수 14.3일…2018년(14.1)일 보다 많아
다음주에도 폭염·열대야 지속 전망
8월 전국 폭염일수가 14.3일에 달하며 ‘최악의 무더위’로 기록된 지난 2018년 일수를 넘어섰다. 9월 초까지도 무더위가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발포털에 따르면 지난 1~23일 중 폭염일수는 14.3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절반 이상이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이었다는 의미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3년 이후 8월 폭염일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으로 16.6일이며, 2018년은 14.1일이었다. 올해는 아직 8월을 일주일가량 남긴 상황에서 2018년을 제치고 8월 폭염일수가 역대 두 번째로 올라섰다. 현재 무더위가 지속될 경우 2016년의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다. 올해 여름 전체(6∼8월) 폭염일은 21.5일을 기록 중으로, 2018년과 1994년, 2016년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다.
9월 늦더위 전망도 심상치 않다. 기상청은 다음주 초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주 중후반에는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수 있다. 그러나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재확장하고 중층과 하층으로 각각 고온건조한 서풍과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6년이나 여름 전체 폭염일수가 최다인 2018년의 경우 9월에는 폭염일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
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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