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최고가의 90% 회복

7~8월 서초·용산은 99% 회복
내달 대출규제땐 상승 멈출수도

올해 7∼8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역대 최고가의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가 강화돼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 행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26일 부동산R114가 올 7∼8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동일 단지·동일 주택형의 역대 최고가(2021년)의 평균 90%까지 매매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서초구와 용산구의 3분기 거래가격이 직전 최고가의 평균 99%까지 올라섰고, 강남구가 97%를 회복하며 뒤를 이었다. 마포구와 종로구가 각각 95%, 성동구와 중구가 93%를 회복했다. 양천구와 송파·광진·영등포구는 각각 최고가의 92% 수준으로 거래가가 올랐다.

매매 가격이 급등하면서 거래량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매매는 아직 거래 신고일이 일주일 남았는데 25일 기준 8534건이 신고돼 6월(7496건) 거래량보다 1000건 이상 많았다. 다만 8월은 1849건이 신고돼 직전 달보다 거래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면 서울을 비롯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