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체육계 선구자 나정선 교수 별세[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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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체육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나정선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지병으로 26일 별세했다. 83세. 고인은 경기여고 농구 대표선수를 시작으로 1960년대 이후 여자농구 국가대표와 지도자로 활약하며 한국 체육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숙명여대 보건체육과를 나와 국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82년부터 숙명여대 체육교육과 교수로 부임한 뒤 한국 여성체육학을 정립하고 후학을 길렀다. 1998년 대한체육회의 첫 여성임원을 비롯해 한국체육인회 부회장 등 여성체육인의 ‘최초’ 기록을 이어갔다. 국립스포츠박물관에는 고인이 기증한 한국 스포츠 귀중 사료 300여 점이 보관돼 있다. 유족은 딸 오정림 씨와 사위 김진영 광주은행 사외이사 등이 있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