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의료대란 윤·한 갈등 역대 갈등 중 가장 심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MFR)2024’에 참석해 개회식을 지켜보고 있다. 윤성호 기자

"한 대표가 언론에 흘려서 대통령실 분노"


여권 핵심과 교감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의료대란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이 파열음을 두고 "지금까지 여러 차례 갈등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이번엔 심각하다"고 말했다.

특히 서 변호사는 "제가 알기로는 한 대표가 여러 차례 (의료대란 해결방안을) 대통령실에 전달했지만 대통령이 원칙대로 밀고 나간다고 해서 최후의 방법으로 ‘여론을 움직이자’며 언론에 흘렸다"며 "대통령실에서 ‘원칙대로 간다’ ‘후퇴는 없다’고 하니까 한동훈 대표도 최후의 칼을 뺀 것 같다"고 소개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변호사는 전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한 대표가 ‘2026년 의대증원 유예안’을 제시하자 대통령실이 수용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30일로 예정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을 추석 이후로 연기한 것과 관련해 "의료 대란은 국민 생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인데 한동훈 대표 측에서 언론에 ‘2026년에는 뽑지 말자는 안을 정부에 제시했다’고 흘렸다. 그러니 대통령실에서는 상당히 기분이 안 좋고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한동훈 대표 충정은 인정하지만 바로 언론에 흘리기보다는 대통령이 꿈쩍 안 하더라도 끝까지 물밑에서 설득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게 맞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변호사는 "중요한 건 한동훈 대표 안을 의사단체가 어차피 안 받는다는 점이다. 의사단체는 무조건 ‘내년부터 백지화해라’ 이것 아닌가"라며 "따라서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 안을 의사단체도 받아야 타결이 되니 그렇지 않으니 안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