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면에 공립 어린이집… 두자녀 이상 월 20만원씩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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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진군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인천 옹진군은 수도권에 몇 안 되는 인구감소지역 중 한 곳이다. 115개 섬(유인도 24곳)을 행정구역으로 둔 옹진군의 인구는 2만174명(8월 말 기준)으로 이 중 65세 노인 인구가 6617명(32.8%)에 달한다. 고령층 인구 비율이 높아 인구 감소세가 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옹진군의 출생아 수는 60명으로 합계출산율 0.89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전국 합계출산율 0.72명보다 0.17명이 높은 수치였다.

30일 옹진군에 따르면, 이는 인구감소가 불가피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저출생 극복을 위해 맞춤형 정책과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 이뤄낸 성과다. 2006년부터 출생장려금 지급을 시작한 옹진군은 첫째부터 다섯째까지 1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만 4세까지 영유아단체보험에 가입해 각종 상해와 질병으로부터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7개 면 단위의 공립어린이집을 설치, 운영하면서 섬마을 부모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다자녀 양육에 대한 사회적 돌봄을 강화해 1∼5세까지 둘째 이상 자녀를 둔 가정에 월 20만 원씩 최대 48개월 동안 지원한다. 군은 이 사업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이끌었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임신부터 출산, 양육에 필요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인구감소와 저출생은 사회적 책임이라는 연대의식을 가지고 앞으로도 촘촘한 출생 장려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