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동부권 첫 공공산후조리원 착공… 원정출산 불편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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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시

남원=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산후조리원이 없던 전북 남원에 출산과 산후조리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남원을 비롯한 임실, 순창 등 전북 동부권은 그동안 아이를 낳고 싶어도 대도시 원정출산을 할 수밖에 없었던 곳이다.

30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최경식 남원시장을 비롯해 최병관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원 고죽동 200-4일대에서 남원 공공산후조리원 착공식이 열렸다. 연면적 2400㎡, 지상 4층 규모의 남원 공공산후조리원은 총사업비 116억 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이곳에는 13개의 모자동실과 신생아실, 사전관찰실, 모유수유실 등 전문적인 산후돌봄 시스템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그동안 남원을 비롯한 전북 동부권에는 산후조리원이 없어 임신부들이 대도시로 원정출산을 갈 수밖에 없을 정도로 불편함이 컸다. 이에 따라 남원시는 지난 2023년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자해 부지 확보에 나서는 한편, 신속한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6월 설계를 마무리하고 본격 공사에 돌입하게 됐다. 특히 이곳은 ‘산후케어센터 다온’이라는 명칭을 갖고 단순한 산후조리를 넘어 맘카페, 마사지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실내외 정원을 마련해 휴식이 가능한 리조트 공간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전북 동부권뿐만 아니라 지리산권 시군과 연계, 출산부터 산후조리까지 산모와 신생아 돌봄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