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끈 한국 수출, 11개월째 ‘플러스’ 실적...역대 8월 중 최고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579억 달러, 수입은 6% 늘어난 54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38억3000만 달러로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수출입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모습. 뉴시스

반도체 수출도 역대 8월 중 톱
10개월째 연속 ‘플러스 성장’




올 8월 한국의 수출액이 전년동기보다 11.4% 증가하며 ‘수출 플러스’ 기록이 11개월째 이어졌다. 특히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8월 수출은 120억 달러에 육박, 역대 8월 수출액 중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출액은 57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4% 증가했다. 역대 8월 수출액 중 최고치다. 또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증가율로 돌아선 뒤 11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는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수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19억 달러로 지난해 8월보다 38.8% 증가했다. 이 역시 역대 8월 반도체 수출 실적 중 최고 실적이며 4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8월 자동차 수출은 5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3% 줄었다. 산업부는 일부 자동차업체의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과 임·단협 관련 부분파업 등에 따른 가동률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선박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80.0% 증가한 28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한편 한국의 8월 수입액은 540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0% 늘어났다. 이에 따라 8월 무역수지는 38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올해 1∼8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06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적자 규모인 103억달러의 3배 수준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8월 수출이 역대 8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수출 시장 대다수가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내며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정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수출 총력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