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팬들에게 ‘우리 가수 잘 골랐네’라는 말 듣고싶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수 영탁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미니앨범 ‘슈퍼슈퍼’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하겠습니다."

‘슈퍼슈퍼’로 돌아온 가수 영탁이 남다른 출사표를 던졌다.

영탁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새 미니앨범 ‘슈퍼슈퍼’(SuperSuper)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데뷔 후 첫 쇼케이스"라고 의미를 부여한 영탁은 "능력 있는 작곡가들은 멋진 곡을 빨리 뽑아내시는데 저는 아직 레벨이 안 돼 오래 걸린 것 같다"면서 "심혈을 기울여서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하려고 열심히 작업했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 날 오후 6시 발매된 ‘슈퍼슈퍼’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사막에 빙어‘, ’사랑옥‘, ’가을이 오려나‘, ’브라이튼(Brighten)‘ 등 다섯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에 대해 영탁은 "텐션이 팍, 도파민이 팍, 노동요로 딱인 신나는 댄스곡이다. 어린 시절 내가 되고 싶은 파워레인저, 은하철도 위를 달려가는 스피드 레이서 같은 향수가 있었는데 어느새 말 잘 듣는 어른이 되었다는 내용"이라며 "할 수 있고 늦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기운, 유쾌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노래들이 꽤 많다. 아마도 ‘슈퍼슈퍼’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탁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트로트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그는 "제가 살아온 과정들은 희망과 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그래서 내 음악을 듣는 이들이 이걸 공감하고, 잠깐 옅은 미소라도 지으면서 ‘그래, 이 정도면 하루가 괜찮지 않나’ 느낌을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음악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얼마 전 공식 팬클럽 ‘영탁앤블루스’를 창단한 그는 "뒤늦게 많은 사랑을 주시는 팬들이 생겼는데, 뭐라도 노력해서 팬들이 ‘내가 우리 가수 잘 골랐네, 기특하다’ 이런 마음이 들길 바란다"며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혹여 그 이상이라도 노력하려고 한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