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품백 수수’ 김건희 불기소 권고에 “잘못한 결정” 60%, “잘한 결정”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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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응답 주요 이유는 "함정취재"
부정응답 이유 1위는 ‘핵심 권력층에 면죄부’ 1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한 것을 두고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60%로 나타났다.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은 30.3%로 집계돼 2배 가까이 차이를 벌렸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9.7%였다.

수심위 불기소 권고 결정을 부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은 ‘핵심 권력층이라 면죄부를 준 것으로 보였다’(49.9%)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검찰과 영부인 측의 주장을 과다하게 반영했다’(24.5%)는 의견과 ‘공직 기강 해이가 우려된다’(24.2%)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이를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은 직무와 대가가 무관한 함정 취재(49.4%)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뒤이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의 산물이었다는 응답이 36.7%, 청탁금지법상 처벌 규정이 부재하다는 의견이 9.1%였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 연령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가 ‘잘못한 결정’이라는 부정 응답이 많았고 특히 40대에서 부정응답이 75.1%로 나타나 4명 중 3명에 달했다. 50대는 66.5%, 30대에서도 62.8%로 부정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부정응답이 77.0%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68.6%)와 서울(60.6%) 등 수도권이 뒤를 이었다. 보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은 48.4%, 대구·경북(TK)은 47.0%로 긍·부정 응답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