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 구름 사이로 ‘휘영청’

연휴 간 강원·경남·제주 비소식
최고 34도… 평년보다 고온 지속

올해 추석은 흐리고 구름 많은 날씨 속에 보름달이 구름 사이로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제13호 태풍은 ‘버빙카’는 추석 연휴 동안 오키나와(沖繩) 남쪽 해상을 거쳐 중국 쪽으로 이동하겠지만, 태풍의 영향에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12일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강원 영동 지역과 경남 남해안, 제주 지역은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은 흐리거나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날 ‘추석 연휴 날씨 전망’을 통해 연휴 초반인 14∼16일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추석 당일에는 구름에 가려진 보름달이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귀경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8일은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또한 최저기온은 22∼27도, 최고기온은 24∼34도로 예보됐다. 추석 연휴 기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는 것은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크다. 또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중국으로 이동하는 태풍으로 인해 한반도에 유입된 덥고 습한 공기가 영동·남해안 지역 한기와 만나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6일 충청·강원·호남·경상 지역은 최저기온이 22∼26도, 최고기온은 28∼31도 정도로 낮 동안에는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특히 제주를 비롯해 부산·울산·전주·청주 지역은 16∼17일 사이 최저기온이 26도 이상으로 예보되면서 열대야 가능성도 있다. 연휴 동안 서울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29∼32도, 최저기온은 24∼26도 정도로 예보됐다. 연휴 첫날인 14일 최저기온이 26도에 달해 열대야 가능성도 있다.

중기 예보에 따르면 연휴가 끝나는 19일 이후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며 전국 주요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고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되지만, 기온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