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해외직접투자 156억 달러… 고금리 장기화에 전년比 2.7%↓

순투자금액도 6.1% 줄어
광업·정보통신업은 증가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금리 장기화, 글로벌 분쟁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56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1억 달러)보다 2.7% 하락했다. 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매각, 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도 12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31억3000만 달러) 대비 6.1% 감소했다.

업종별 투자 규모는 금융보험업(53억3000만 달러), 제조업(36억1000만 달러), 광업(16억 달러), 정보통신업(13억2000만 달러) 순이었다. 총투자액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광업과 정보통신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총투자액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70억 달러), 아시아(33억 달러), 유럽(21억 달러)은 투자 비중이 높지만 전년 동기 대비 투자액은 감소했으며 중남미·대양주·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는 투자액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59억6000만 달러), 케이맨 제도(11억1000만 달러), 캐나다(10억4000만 달러) 순이었다.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금리 장기화, 글로벌 분쟁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돼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로보틱스, 모빌리티, 2차전지 등 혁신 산업 투자가 이어지고 광업은 광범위한 자원 수요 증가로 투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정부는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