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찾는 경증환자 연 500만 명…, 5년 새 3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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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염 및 결장염, 원발성 고혈압, 위·식도역류병 등의 순
최근 5년 동안 ‘빅5’를 비롯한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을 방문한 경증환자의 수가 30% 가까이 줄었지만 여전히 연간 500만 명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합병원 이상 대형병원을 방문한 경증 환자는 2019년 755만 명에서 지난해 549만6000명으로 2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병원을 찾은 경증 환자는 2019년 이후 2022년까지 매년 감소하다 지난해 다시 소폭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2월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공백 상황이 벌어진 만큼 대형병원을 찾는 경증환자의 발걸음도 다시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경증환자들의 질환을 보면 ‘상세 불명 기원의 위장염·결장염’ 환자가 지난 5년간 252만22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 및 상세 불명의 원발성 고혈압’이 뒤를 이었고 ‘식도염을 동반한 위·식도역류병’, ‘상세 불명의 급성 기관지염’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노인층 경증환자의 대형병원 방문이 많았다. 지난해 기준 대형병원을 찾은 60대 경증환자가 110만6000명을 기록해 유일하게 100만 명대를 기록했다. 60대에 이어 50대 환자가 95만8000명이었고 70대는 70만9000명 순이었다.

경증환자가 많을수록 대형병원들이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어렵기에 차제에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의원은 "대형병원들이 본연의 역할에 따라 난도 높은 중증질환 의료행위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유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