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마약 ‘야바’ 불법체류자에게 유통한 태국인 일당 검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압수한 야바. 충북경찰청 제공

국제 택배로 밀반입, ‘던지기’ 수법 이용
농장에서 단체 투약도…경찰, 집중단속

청주=이성현 기자



합성 마약을 국제택배로 밀반입해 불법 체류자 등에게 유통한 태국인 밀수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은 태국 국적의 불법 체류자 충청권 판매책 A(24) 씨 등 16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투약자 등 나머지 3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충북 진천·음성, 충남 천안, 경기 이천 등지에서 필리핀 국제 택배로 밀반입한 신종 마약 ‘야바’를 태국인 불법 체류자들에게 유통·판매해 7300여 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야바는 필로폰 성분인 메스암페타민과 카페인 등을 혼합한 합성 마약으로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제조·유통된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야바 9927정, 필로폰 38.3g, 대마 43.6g 등 약 5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투약자는 SNS를 통해 야바를 구매했고 전달책 등은 한적한 건물이나 풀숲에 숨겨 놓는 ‘던지기’ 방식 등으로 유통했다. 같은 농장에서 일하던 태국인 6명은 숙소에서 단체로 야바를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유흥가 일대 마약 유통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며 "클럽 등에서 발생하는 마약류 범죄는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니 많은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