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새 5번 먹통 카카오톡’ 정부 긴급 현장점검

서비스 장애 원인 등 점검
미흡 사항 시정 요구 방침

최근 5개월 새 5차례나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톡에 대해 정부가 긴급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국회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경기 성남시 소재 카카오 본사 등에 대해 통신재난관리계획 이행 점검을 개시했다.

이는 지난 20일 발생한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에 대한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현장 점검에 관련 전문가를 대동해 서비스 장애 원인과 복구 상황, 재발 방지책 등을 점검하고 미흡 사항에 대해선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예정된 점검 일정은 이날 하루지만 미비점이 많이 발견될 경우 하루 연장될 수도 있다. 점검 결과는 2주 정도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올해 카카오톡 관련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두 차례 현장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이는 5월 13일부터 21일 사이 카카오톡이 3차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데 대한 것이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장애 원인은 업데이트 과정의 미흡함 때문으로, 과기정통부는 주요 작업 전 사전테스트 미실시와 작업관리 통제 미흡 등 파악된 문제점에 대해 시정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13일 제출한 시정조치 결과 자료를 통해 시정을 대부분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지난 20일 카카오톡 전송이 지연되는 장애가 다시 발생한 것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현장 점검 결과 지난번 현장 점검 당시 지적된 미흡사항이 제대로 시정되지 않고 다시 발견될 경우 과징금 부과 등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