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별이 문제?…뉴욕 미슐랭 식당 40% 폐업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슐랭가이드 홈페이지 캡쳐

뉴욕에서 프랑스의 미식평가 등급인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 중 5곳 중 2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런던대 경영학과 대니얼 샌즈 교수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뉴욕에 개업한 식당 가운데 뉴욕타임스(NYT) 미식란에 소개된 가게들의 업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 2019년 기준 이들 가게 가운데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의 경우 40%가 문을 닫았다. 샌즈 교수는 미슐랭 별을 받은 식당의 경우 대중성은 올라가지만 그만큼 반대 급부가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미슐랭 별을 새롭게 받은 식당에 대한 구글 검색은 평균적으로 3분의 1가량 상승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고객들의 기대치는 올라가고, 관광객 등 새로운 손님들이 유입되며 이들 식당이 충족시켜야 하는 요구 조건 역시 복잡해져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슐랭 별을 받은 식당의 경우 재료비 등의 연쇄 상승 효과가 발생하고 요리사들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경영 구조가 취약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코노미스트는 "미슐랭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최고의 영광이겠지만, 사업 측면에 있어서는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