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해외인재 유치 총력… 가사도우미도 동반 비자

정부, 2030년까지 1000명 유치
글로벌 ‘톱 100 공대’ 출신 지원

‘S급 인재이니 가사도우미 동반입국 비자도 내드릴 수 있습니다.’

정부가 특별비자 프로그램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제시하며 첨단산업 분야 해외 인재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등 정부 유관 부처는 27일 서울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과학기술 인재 성장·발전과 더불어 해외 인재 유치·활용 전략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날 ‘S급’(최상위급) 인재 유치를 위해 ‘케이테크(K-Tech) 패스’라는 특별비자·정주지원 프로그램을 신설, 오는 2030년까지 1000명의 해외 인재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산업에서 프로젝트 기획·기술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 톱 100 수준 공과대 석·박사 출신 수석 엔지니어가 S급 인재에 해당된다. 이들 S급 인재가 입국 후 1년이 지나면 정부는 K-Tech 패스를 통해 국내 장기체류와 이직이 자유로운 F-2 비자 전환을 허용한다. 기존에는 입국 후 3년이 지나야 가능했다. 또 동반입국 허용 범위를 기존의 배우자·자녀에서 부모, 가사도우미까지 확대한다. 자녀의 외국인학교 정원 외 입학도 허용된다. 또 K-Tech 패스 발급자는 외국인 기술자 근로소득세 감면(10년간 50%) 대상에 포함되도록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쟁국들이 첨단 산업 S급 인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이 부족한 만큼 해외 인재 유치·활용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과학고, 마이스터고 등을 늘리고 이공계 인재 병역 혜택도 확충키로 했다.

박준희·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