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공사, 우즈베크 노후 열원 ‘K - 난방’으로 현대화 추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지난 25일 ‘K-난방, 실크로드를 가다’ 사업설명회를 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민간 판로개척 지원 설명회
신도시 난방 수주 사업 시동

최근 체코에서 ‘팀 코리아’의 원자력발전소 수출 최종계약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이 같은 기적이 재연될지 주목된다. ‘K-원전’뿐 아니라 또 다른 에너지 분야인 ‘K-난방’도 해외 수주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사진)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 타워에서 민간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사업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우즈베크 K-난방 사업설명회’가 개최됐다. 현지 지역난방 사업진출을 희망하는 민간기업을 한난이 적극 지원함으로써 ‘K-난방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에 시동을 건 것이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6월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정부 간 체결한 협력 약정 및 한난과 우즈베키스탄 정부 부처가 체결한 업무협약(MOU) 등의 후속조치였다. 한난 측은 현지 부처와의 MOU 내용을 설명하는 것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의 신도시 프로젝트인 뉴타슈켄트시 사업 참여 등 추가 성과를 공유했다. 또, 현지 진출에 대한 중소기업 지원사업 안내, 수출 진출기업을 위한 금융 컨설팅 강의도 실시했다.

한난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의 K-난방 프로젝트는 보다 구체적인 진척 사항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참여 업체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실제, 한난은 이번 설명회에서 현지 사업 진행 현황과 관련해 우즈베키스탄 노후 열원을 ‘한국형 CHP(열병합발전소)’로 현대화하기 위한 내용을 참가 업체들과 공유했다. 현지 정부로부터 사업 후보지를 추천받아 최적의 사업 모델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와 마르자마무도프 주라벡 에너지부 장관의 요청으로 뉴타슈켄트 신도시에 집단에너지를 도입하기 위한 컨설팅 계획을 마련 중인 사실도 행사에서 거론됐다.

한난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우즈베키스탄 현대화 사업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한난·코트라 등 공공이 주도하는 ‘공공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이번 설명회에 참석한 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 ‘민간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정용기 사장은 “소통·신뢰·투명의 3가지 가치 기반 위에서 사업을 추진해 우즈베키스탄에 선진 K-난방의 깨끗하고 따뜻한 에너지가 공급되고 현지 국민의 삶의 질이 개선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설명회가 민간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더 나아가 전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난 관계자는 “한난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도 “체코에서 ‘팀 코리아’가 이뤄낸 K-원전의 성과를 K-난방의 팀 코리아도 이뤄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