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 돈 남아도나? 회장님 부인 고깃집에 법카 2000만원 ‘펑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문화일보 자료 사진

임미애 민주당 의원 비판…"명백한 이해충돌 상황…매우 부적절"
수협, 노동진 회장 취임 후 송파구 고깃집서 법카 2000만 원 넘게 결제


수협중앙회와 그 자회사인 수협은행이 법인카드를 이용해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서울 송파구의 한 고깃집에서 빈번하게 결제를 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노동진 회장이 취임한 이후 수협중앙회와 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수협은행 두 곳의 법인카드로 해당 식당에서 결제된 금액은 총 2000만 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협 직원들은 해당 식당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이렇게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이 지출한 금액은 각각 424만 원과 1590만 원에 달한다. 가장 큰 지출은 지난해 10월 수협중앙회 회원지원부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 부서는 한 번에 150만 원을 해당 식당에서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협중앙회는 총 10회, 수협은행은 무려 53번이나 해당 식당을 방문해 각각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노 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22년의 경우, 해당 식당을 21번 방문해 647만 원을 사용한 것과 비교했을때, 노 회장 취임 이후 이용 빈도와 결제 금액이 급증한 것이다.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의 예산으로 노 회장 부인 사업의 매출을 올려줬다는 비판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임미애 의원은 "공직을 맡고 나면 매사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명백히 이해충돌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며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