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서 또 금융사고…‘55억 대출’ 허위 서류 제출 적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27일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하며 압수수색에 나섰던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 연합뉴스

우리은행에서 5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 100억 원대 횡령사고와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부당대출 사고 등이 이어진 상황에 또 다시 사고가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지난달 30일 공시했다고 2일 밝혔다. 사고 금액은 55억5900만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기업시설자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이 나가는 과정에서 채무자가 제출한 서류가 허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점 검사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적발됐다. 사고금액인 55억원은 대출 취급금액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담보가액이 79억원으로 잡혀있는만큼 대출 회수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채무자는 현재까지 이자 연체를 한 사실은 없다.

우리은행에서 금융사고를 공시한 것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6월 경남 지역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 원대 횡령 사고가 확인돼 준법감시인을 교체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최근에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를 금융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지난 8월 16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로 뒤늦게 공시했다.

김유진 기자